청명하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수원의 역사와 고즈넉한 풍경을 따라 걷는 성곽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서쪽의 화서문에서 시작해 북문인 장안문, 화성행궁, 그리고 남쪽의 팔달문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입니다.

1. 보물로 지정된 우아한 성문,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산책의 시작은 서쪽 대문인 화서문이었습니다. 화서문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 위에 단층 문루가 단아하게 얹혀 있고, 그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독특한 벽돌 망루인 서북공심돈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달 모양으로 성문을 둘러싼 옹성과 높은 성벽 너머로 펼쳐진 파란 하늘이 무척 조화로웠습니다. 성벽을 따라 완만한 잔디 언덕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정갈하게 가꿔진 조경수와 옛 성곽의 멋을 감상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2.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는 장안문과 북포루



화서문에서 성벽 길을 따라 북쪽으로 걷다 보면 대포를 설치해 두었던 북포루를 지나 수원 화성의 정문 역할을 하는 장안문에 닿게 됩니다.
장안문은 서울의 숭례문보다도 규모가 큰 2층 누각 구조로 되어 있어 마주하는 순간 그 웅장함에 압도됩니다. 거대한 옹성 문을 지나 높은 계단으로 올라서면, 성곽 안팎의 도심 풍경과 멀리 산 능선까지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과거 군사 요새로서의 치밀함과 아름다운 건축미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장안문을 지나면 전통가옥의 행궁카페를 비롯해서 카페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북적입니다. 차한잔 마시고 ~~

3. 화성행궁 신풍루 앞의 박진감 넘치는 무예24기 시연

장안문에서 내려와 도심 종로길을 따라 정조의 행차 처소였던 화성행궁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마당에 도착하니 마침 조선 후기 군사들의 훈련 무예를 재현하는 무예24기 시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푸른빛 전통 군복을 차려입은 무사들이 힘찬 기합과 함께 진검과 창을 다루며 절도 있는 공방을 선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는 현장감 넘치는 공연 덕분에 역사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선 랜드마크, 팔달문


행궁 관람을 마친 뒤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으로 향했습니다. 현대식 도로와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커다란 회전교차로 한가운데, 거대한 옹성을 두른 팔달문이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길이 통한다는 뜻을 품은 성문답게, 과거 보부상과 사람들이 오가던 교통의 중심지가 오늘날에도 수원의 번화가와 시장 상권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책 팁 정리
* 코스 추천: 화서문(서북공심돈) → 북포루 → 장안문 → 화성행궁(신풍루 무예 시연 관람) → 팔달문
* 참고 사항: 성곽 구간과 행궁 앞마당은 그늘이 많지 않으므로 양산이나 모자를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 무예 시연 관람: 화성행궁 앞 무예24기 시연은 정해진 시간에 운영되므로, 방문 전 시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맞추시면 더욱 풍성한 산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 2026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소개
* 행사 일시: 2026년 10월 4일(일) (주요 재현 행사 집중 진행)
* 구간별 운영 시간:
* 수원 구간: 09:00 ~ 19:00 (도심 퍼레이드 및 거점 공연)
* 서울 구간: 09:00 ~ 18:00 (광화문광장/창덕궁 ~ 노들섬 ~ 금천구청)
* 화성 구간: 09:00 ~ 16:00 (대황교동 ~ 융릉)
* 주최·주관: 수원시, 서울특별시, 경기도, 화성시 / 수원문화재단
https://youtu.be/EoCqUeEOieQ?si=ABeO7SsXz92gBCAd
출처. 수원예술공연
https://youtu.be/CUfmhbsJe9Q?si=nNOoxJf2v6R7x5C3
출처.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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